경기도교육청이 소속 공무원의 복무 관리 소홀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공무원들이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겸직 허가 없이 영리 행위를 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블랙엣지뉴스=장우영 기자] 경기도교육청 관내 ○○중학교 소속 공무원 A는 2022년 8월 19일 문서 수발, 은행업무 등의 목적으로 출장을 나가면서, 출장지를 이탈해 경마장에 방문하여 수차례 마권을 구매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그리고 2024년 3월 8일에는 근무 중이던 사무실에서 10시 45분부터 16시 19분까지 온라인으로 마권을 구매한 정황도 확인되었다.
또한, A는 경기도미술관을 방문한다는 사유로 학습휴가를 내고는 경기도미술관에 방문하지 않고 경마장에서 마권을 구매, 자녀의 공개수업 참관을 위해 휴가를 내고는 공개수업에 참관하지 않고 경마장에서 마권을 구매하는 등 총 9일에 걸쳐 휴가, 병가 등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 관할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 A 역시 근무중이던 사무실에서 총 9일 동안 1,053회에 걸쳐 내근 중에 온라인으로 마권을 구매한 정확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는 2022년 5월 6일 학습휴가를 승인받고도 국립중앙박물관 대신 경마장에서 마권을 구매하였으며, 2023년 1월 13일 병원 진료를 이유로 지각을 허가받았으나, 병원에 가지 않고 그 시간대에 경마장에서 마권을 구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기간 동안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중에서 한국마사회로부터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의 복무실태를 점검했고, 출장 및 병가·휴가 사용 내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의 이동 경로와 실제 행적을 조사하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경기도 교육청에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거나 병가 및 특별휴가 등을 활용하여 경마장에 출입하고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마권을 구매하는 등 근무를 태만히 한 A와 B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결과를 수용하면서 "향후 소속 공무원이 복무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속 공무원에 대한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내부통제 전문지 BLACK EDGE / 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