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CFE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 내 부정 사건은 점점 디지털화되고 정교해지고 있음에도, 조사팀의 핵심 역량은 여전히 인터뷰, 회계 감사 등 전통적 방식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팀의 81%가 인터뷰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자산 추적 역량은 7%만 보유하고 있는 데 그쳤다.
또한, 디지털 포렌식과 디지털 자산 추적 분야는 절반 이상이 외부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 추적은 80%가 외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디지털 포렌식 역시 57%가 일부 또는 전부를 외주에 맡기고 있다. 이는 내부에 자체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증거 확보의 기밀성, 신속성,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구조적 제약이 될 수 있다.
한편, 데이터 분석 및 마이닝 기술을 보유한 조사팀은 60%에 불과하며, 나머지 기관 중 35%는 향후 확보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보유율이 50%를 채 넘지 못하고 있어, 부정 행위 조기 탐지 및 패턴 분석을 위한 체계적 분석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인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복잡하고 고도화된 부정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조사팀은 지난 5년간 평균 50%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건 종결 속도는 오히려 늦어졌으며, 손실 회수율은 대부분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조직은 이제 내부에 디지털 포렌식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한 운영 효율성 확보를 넘어서, 디지털 기반의 신종 부정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 체계 강화를 의미한다.
보고서 전문은 ACFE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acfe.com/fraud-resources/in-house-fraud-investigation-teams-benchmarking-report
*출처: In-House Fraud Investigation Teams: 2025 Benchmarking Report, ACFE
감사·내부통제 전문지 BLACK EDGE / 곽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