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U편의점 택배·티빙 잇단 해킹…개인정보 유출에 이용자 불안 확산
  • 곽대훈 기자
  • 등록 2026-06-09 19:17:56
기사수정
  • BGF네트웍스·티빙,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개인정보 유출 정황 확인
  • 표적형 피싱·스미싱·명의도용 등 2차 범죄 악용 가능성


국내 주요 온라인 서비스와 유통 플랫폼이 잇따라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기업 보안 역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CU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BGF네트웍스는 최근 외부 해커의 비인가 접근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웹 서비스 취약점을 악용한 침입이 발생했으며, 이를 확인한 직후 관련 시스템 차단과 보안 강화 조치를 진행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주소, 성별, 아이디(ID), 암호화된 비밀번호, 그리고 개인 식별에 활용되는 연계정보(CI)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BGF네트웍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고를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앞서 OTT 플랫폼 티빙 역시 외부 공격으로 데이터베이스(DB)가 침해돼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티빙 이용자의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을 비롯해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서비스 이용 이력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공격 IP 차단과 접근 통제 강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경영진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들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유출된 정보의 민감성 때문이다. 양사는 금융 결제 정보나 원문 비밀번호는 보관하지 않거나 암호화 처리돼 있어 직접적인 금전 피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아이디 등의 정보만으로도 범죄 조직이 다른 데이터와 결합해 악용할 경우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안 업계는 특히 CI와 같은 고유 식별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해당 정보가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될 경우 표적형 피싱, 명의 도용, 비대면 금융사기 등 보다 정교한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택배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축적된 주소 정보와 물류 이용 기록, OTT 플랫폼의 시청 이력 등 개인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함께 노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계정 비밀번호 변경과 스미싱·보이스피싱 경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이 단순한 기술적 사고를 넘어 기업 신뢰와 직결되는 경영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복되는 해킹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후 조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보안 투자 확대와 책임 강화, 제도적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내부통제 전문지 BLACK EDGE / 곽대훈 기자

TAG
0
2025 대한민국 내부통제경영대상 시상…
최신 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