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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공사, 경영 전반 부실 운영 드러나…감사위 “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
  • 심상호 기자
  • 등록 2026-06-11 17: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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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임이사 활동 실적 미흡에도 수천만원 활동비 지급
  • 사적 단체 행사에 광고비 집행, 예산 운영 적정성 논란


제주에너지공사가 비상임이사 활동비 지급, 광고 예산 집행, 내부 감사 운영, 그린수소 사업 추진 등 여러 분야에서 부적절한 운영을 해온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특히 그린수소 사업은 사업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면서 사업 재검토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11일 제주에너지공사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22년 11월 이후 추진된 주요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광고·홍보 예산 집행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521건의 광고에 약 4억3800만원을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동창회와 친목단체, 체육행사, 취미모임, 종교 관련 공연 등 업무 목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행사에도 광고비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집행 규모는 총 16건, 870만원에 달했다.


비상임이사 운영도 문제가 됐다. 공사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비상임 임원 5명에게 매월 130만원씩 총 45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상당수 임원이 행사 참석이나 현장 방문 외에는 별다른 직무 수행 실적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임원은 이사회 참석 외 별도 활동 기록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해당 활동비는 세법상 과세 대상임에도 공사는 이를 비과세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감사 체계 역시 적절하게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2024년 특정 사업 계약 절차와 관련한 특별감사를 진행했지만, 해당 사업의 계약 및 집행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직원이 감사 책임자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이 감사 결과는 공개 대상임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린수소 사업과 관련해서도 여러 문제가 적발됐다. 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실증사업으로 구축한 수소 생산시설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받지 않고 산업용 전력을 사용해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그린수소 인증 기준 충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


설비 고장으로 수소 생산이 중단되자 외부 업체로부터 일반 전력을 활용해 생산한 그레이수소를 구매해 공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주문하는 한편,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출자 방식 변경 과정의 부적정성, 주주대여금 채권 관리 소홀, 풍력발전 변전시설 증축공사 관련 허위 서류 작성, 전력거래 계량 데이터 관리 미흡 등의 문제도 적발됐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에너지공사에 총 22건의 주의·훈계·경고 조치를 통보했으며, 세부 내용은 감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감사·내부통제 전문지 BLACK EDGE / 심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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