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엣지 = 장우영 기자] 감사원은 지난 27일 부산광역시 수영구와 강서구의 정기감사결과를 공개하였다.
재정투자사업, 계약, 조직·인사 분야 등을 중점 점검한 이번 감사에서 강서구에서 진행된 연약지반 도로 보강공사에서 품질검사가 누락된 사실과 수영구에서 진행된 도로 파손지 복구공사에서 표층검사를 누락한 채 준공 처리된 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다.
강서구는 낙동강 하류 지역에 위치하여 지반이 약해 도로 개설시 연약지반 보강이 필수이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경량기포혼합토 치환공법을 적용한 도로 보강공사를 진행하였으나, 공사 시방서에 명시된 품질검사를 누락한 채 공사를 완료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도로는 설계 기준보다 무겁게 시공되어 도로 침하 등의 위험이 증가하였다.
수영구는 도로 파손지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시방서에 명시된 필수 표층검사를 수행하지 않고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층검사를 도로의 최상층 부위의 품질을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로, 이를 누락한 채 준공처리를 하게 되면 기준을 미달하는 시공을 하게 되어 도로의 내구성과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감사원은 강서구와 수영구의 이 같은 부실 시공의 원인이 관리·감독 태만에 있다고 판단하고 강서구에는 관련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수영구에는 조의 조치를 각각 통보하였다.
강서구와 수영구는 감사원의 지적을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전 과정에서의 필수 검사를 철저히 이행하고 품질검사를 강화하며, 담당자의 관리·감독 책임을 명확히 하여 공사 품질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내부통제 전문지 BLACK EDGE / 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