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감사실 이흥범 상임감사를 비롯한 오승엽 팀장, 정수일 과장, 성종호 대리, 김은기 대리 등 5명이 지난달 국제공인전산감사사(ICCP: International Certified CAATs Practitioner) 자격을 취득했다. 이는 중진공 최초의 ICCP 자격 취득 사례로, 최근 공공기관 전반에서 강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반 감사 환경에 발맞춰 감사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 왼쪽부터 중진공 감사실 오승엽 팀장, 정수일 과장, 김은기 대리, 성종호 대리>
[블랙엣지뉴스=곽대훈 기자] ICCP는 국제전산감사교육협회(ICAEA)가 발급하는 국제 공인 정보시스템 감사 자격으로, 감사인이 CAATs(Computer Aided Audit Tools)를 활용하여 대규모 전산 데이터, 시스템 로그, 내부통제 취약 지점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검증한다. 특히 데이터 분석 로직 설계, 대용량 자료 비교, 이상징후 자동 탐지 등 현실 감사에 직접 적용 가능한 기술 중심의 실무 자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재정지원 사업의 구조 변화, 전산 시스템 기반 업무 확대, 사업 집행 과정의 복잡성 증가 등으로 전통적 표본 감사만으로는 위험 요인을 충분히 식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기반 전수 분석, 로그 기반 추적 감사, 비정상 패턴 탐지 등 고도화된 감사 기법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ICCP는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자격으로 자리 잡았다.
중진공 감사실은 이번 자격 취득으로 기관 내부 감사의 기술적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디지털 감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이미 ICCP 인력 확보를 통해 디지털 감사 시스템을 운영 중인 주요 공공기관 감사조직의 디지털 역량이 본격적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흥범 상임감사는 “데이터 기반 감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복잡해진 정책·사업 구조에서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제 수준의 분석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ICCP 취득을 계기로 재정지원 사업, 전산 시스템 운영,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서 디지털 감사 기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향후 ICCP 자격자를 중심으로 내부 감사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기관 고유사업의 특성에 맞는 데이터 감사 모델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정보시스템 기반 감사 프로세스를 확장하고, 지역본부 및 유관기관과의 디지털 감사 교류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감사·내부통제 전문지 BLACK EDGE / 곽대훈 기자